맙소사. 기다리는 사람은 기다랗게 줄을 서있는데 셔틀버스는 20인승...
그냥 월드컵경기장역으로 가 걸어가기로 결정했다.
화창한 날씨, 푸르른 월드컵공원, 투명한 공기까지. 모든 것이 낭만적이었다.
....한 20분 걸었을때 까지만 하더라도 그랬다.
다 좋은데 노을공원은 너무 멀었고, 날씨는 더웠다 ㅠㅠ...
언덕 막바지에서는 손도 못잡고 흐헥대며 걸었다.
드디어 노을공원 도착!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미친 여자처럼 뛰어다니다가
정자에 앉아 도시락을 까먹고 누워서 쉬었다 :D
MOON에서는브릭슬리퍼와 ZY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서영은의 노래에 홀려 돗자리 깔고 자리를 잡았다.
크, 목소리에 감탄하랴 좋아했던 노래들을 따라 부르랴 정신없이 신났다.
MOON 오지은
시원하고 상큼했다.
그리고 여전히 호소력 짙었다.
오후와 어울리는 곡들을 선곡해오셨는데,
관객들이 원하는 앵콜곡은 익숙한 새벽 세시, 진공의 밤
ㅋㅋㅋㅋㅋㅋ
아아 진공의 밤ㅠㅠ
SKY 고고보이스
사실 이바디 공연 보기 전에 별 생각 없이 갔는데 의외의 수확이었다.
같이 트위스트 추고 뛰느라 신발은 흙탕물 범벅이 됐을 정도. 그래도 신났다!
SKY 이바디
사실 이때가 절정으로 더웠던데다가
오랫동안 서서 무대세팅을 기다리느라 지쳐가고 있었다.
하지만 빛처럼 나타난 여신의 자태에 정신을 놓았다.
여기저기서 얼굴작다, 우아하다, 매력적이다, 연신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그저 아름다운 무대였다.
그래서 짧았던 공연이 더 아쉬웠다.
SUN 슈가도넛
우리가 본 유일한 SUN STAGE 공연!
나는 멀찌감치에 돗자리펴고 앉아서 구경하고
남자친구는 격하게 즐기겠다며 사람들 틈바구니로 들어갔다.
정말 미친듯이 노는 모습을 구경.
EARTH 이지형
계속 정신줄을 놓을 뻔 했다.
너무 멋있어서 ㅠㅠㅠㅠ
노래하는 모습도 기타치는 모습도.
조금만 가까이서 봤더라면 더 좋았을 걸.
하지만 뒤에서 편히 앉아 노래 따라부르며 즐기는 것도 좋았다.
저녁사러 가다가 W&Whale 공연소리에 홀려 발걸음을 멈췄다.
앨범수록곡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곡들도 많이 준비한 것 같아 신선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앉아서 보지 못한 게 아쉬운 팀.
MOON 윈터플레이
돗자리 깔고 앉아 봉지칵테일을 마시며 재즈를 즐기는 봄 밤! 황홀했다.
처음에는 앉아서 즐기다 나중에는 절로 일어나 박수치고 춤추며 공연을 즐겼다.
마지막 곡 Happy Bubble때, 관객들의 버블버블 떼창이 인상깊었다.
+우리학교 불문과 훈남 교수님이 공연을 즐기시는 모습을 포착! 훈훈했다. 하....
EARTH 이한철
처음엔 부담없이 즐길 생각으로 멀찍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 놀면서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신나는 거죠 ㅋㅋㅋㅋㅋ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방방 뛰고 소리지르고 춤추고 박수치고.. 누가보면 작두타는 줄 알았을 거다.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풀리는 느낌!
나중에 남자친구가 말하길, 내가 그렇게 노는 건 처음 봤단다.
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신나게 놀았고,
이한철의 공연 내공은 가히 감동적이었다.
너무 좋아서 눈물이 찔끔했으니까.
무엇보다도 분위기가 최고였다.
마지막에는 쌍엄지를 치켜들 수밖에 없었다!!!
MOON 이승열
미칠 것 같아-
제가 더 미칠 것 같아요
ㅠㅠ
그냥 가만히 누워 달을 보며 음악을 들었다.
어떻게 그런 음악을 할 수 있는지 계속 감탄을 연발했다.
계속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나지막히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내년에 또 만나자는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해보니 WIND STAGE에서는 제대로 본 공연이 없네ㅠㅠ
내년엔 꼭 챙겨봐야지!
오랜만에 초록의 기운과 뮤지션들의 열정을 한몸에 느낀GREEN한 날이었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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